美 훈풍, 코스피 '활짝'...방산 · 조선주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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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5%나 급반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20일) 뉴욕증시에서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이 선호하는 미국의 11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둔화 속에 3대 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에서 임시 예산안이 가결되며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를 넘긴 점도 주목받았다. 또한 산타 랠리 기대감 속에 나스닥 선물이 상승한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 후반대에서 고공행진했지만 외국인들은 현·선물 시장에서 5000억원 대를 사들였다.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4300억원 대를 기록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방산, 조선, 2차전지, 제약바이오, 금융주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5만3500원, SK하이닉스는 0.65% 상승한 16만96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보조금 지원 확정, HBM 수요 확대 전망에도 막판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실적 기대감 속에 5.96% 급등했다.

방산주 중 한화시스템이 국내 통합기관제어체계(ECS) 개발사업 수주 소식 속에 13.73% 치솟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9%), LIG넥스원(4.69%) 등도 올랐다.

미국의 선박법 발의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조선주들이 활짝 웃었다. HD한국조선해양(8.24%), HD현대중공업(3.45%)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화오션은 7.04% 급등했다.

2차전지주에선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SDI(3.23%), 포스코퓨처엠(3.09%)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2.14%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6%), SK바이오팜(2.55%), 일동제약(3.74%), 유한양행(7.07%) 등이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3.87%), 신한지주(2.18%), KB금융(1.40%) 등 금융지주사 주가가 상승했고 삼성생명(4.37%), 삼성화재(3.05%), 현대해상(2.02%) 등 보험주들도 올랐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는 소식 속에 신세계I&C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고려아연이 11.20% 껑충 뛰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상승한 2442.0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9억원과 43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1542만주, 거래대금은 7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71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8종목이 내렸다. 3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93포인트(1.64%) 상승한 679.2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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