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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 듀얼 서버랙 개발 중단

테크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TFI 증권의 궈밍치는 NVDA가 GB200 NVL72 듀얼랙 개발을 중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8월 GB200 설계문제가 발생하더니 이제는 GPU 파생제품인 서버랙에 문제가 생겼네요.

듀얼랙은 싱글랙에 비해 더 높은 전력, 더 좋은 공간효율성을 제공해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의 수요가 큰 제품입니다.

문제는 고객들이 듀얼랙에 필요한 거대한 전력/냉각 인프라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NVDA 입장에서는 개발을 실컷 해놓고 당장 매출을 실현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대형 클라우드 고객들도 현재로서는 싱글랙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싱글랙이 연산능력은 떨어지지만 전력효율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듀얼랙 개발이 취소돼도 전체 수요에는 큰 변함은 없습니다. R&D 비용이 축소돼 마진 개선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결정력이 떨어져 하방요인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이 GPU에 이어 두 번째 지연 사태라는 것이 꽤 심각하게 받아들여 집니다. 트랜지스터를 더 밀집시키고 더 높게 쌓아야 하는 등 기술의 복잡성이 계속 NVDA 기술 로드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제품 지연이 향후 또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또는 NVDA가 이전보다 더 느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할 것입니다. 2년 주기의 GPU 개발주기는 엄청나게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했지만 이 주기가 점점 늘어나면 멀티플 프리미엄은 당연히 큰 폭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론 충분한 CoWoS 생산용량에 따라 계속해서 어닝 때마다 펀더멘털을 증명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사들이 지연되는 NVDA 개발주기에 맞춰 IT 지출을 미룸으로써 CAPEX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도 판단됩니다.